2020 아이패드 에어 그리고 주가하락

단 1도 신제품 같지 않은 신제품들

9월 15일 오늘 애플이 유투브를 통해 신제품을 발표했습니다.

2020년 애플왓치, 애플티비, 아이패드, 아이패드에어가 발표되었습니다. 저는 현재 이라크에 있어서 저녁 9시쯤 느긋하게 본 것 같습니다. 안그래도 이번 미국 조정장에 애플 주식을 몇 주 처음 사봐서 관심 있게 봤습니다.

저는 첫 애플제품을 아이팟터치5세대로 접했고 1년가량 쓰다가 꽤 오랫동안 쓰지 않았습니다. 그 후 작년말에 아이패드 프로3세대 11인치로 다시 애플 생태계로 돌아왔는데 현재 만족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다음 핸드폰을 아이폰12로 교체할 생각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요.

그런데, 이번 발표회에선 아이폰12는 빠지고 그외 제품군들이 소개되었는데 아이패드와 아이패드에어 신제품 소개가 끝나자마자 (순서상 마지막이기도 했고) 기가맥히게 애플 주식이 갑자기 2% 빠졌습니다. 아… 애플주주 되어본다고 몇주 산게 기가맥히게 고점에 물렸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왜 갑자기 주식이 요동쳤는지 차분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장 마감후 하락분은 회복하였습니다.)

2020년 아이패드 에어는 팀킬일까?

아이패드 프로4세대는 진정 버린패드인가

애플와치는 저렴이 버젼(?)도 나오고 6도 새롭게 공개되었습니다. 와치에는 크게 관심이 없어 어떤 기능이 새롭게 추가되고 신선한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저렴이 버젼 se 라인업이 확대되는것은 긍정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마 저같은 ‘한번 써볼까?’ 라는 유저들의 유입이 늘어날 수 있고 개발도상국 마켓 확장에도 도움이 되겠죠.

새롭게 나온 아이패드는 이전 아이패드의 폼을 그대로 물려받았습니다. 애플펜슬1세대와 기존의 아이패드 악세사리가 호환됩니다. 무엇보다 아이패드의 고객 타겟을 다시한번 강조하듯 굉장히 싸게 나왔습니다. A12 칩을 사용하고 약 45만원 부터 시작이니까요.

애플와치와 아이패드는 기존의 명확했던 존재이유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오히려 사용자 유입을 늘릴 수 있는 강점도 가지고 말이죠.

그런데 이번 2020년 아이패드에어는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3세대 및 4세대 사용자들에겐 조금 억울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어 보입니다. 특히 4세대 사용자들에겐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네요.

아이패드 프로를 살 이유가 있을까?

아이패드 프로3세대 11인치를 그대로 계승

2020 아이패드 에어는 아이패드 프로3세대 11인치를 그대로 계승했습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다른 테크 유투버 및 기사를 참조해주세요. 아래 내용이 틀릴 수 도 있습니다.)

동일한 껍데기에 색깔만 다르게 입혔고 다른 스펙들(카메라 센서 등)은 동일합니다. 다만, 기존 프로3세대와 급나누기를 위해 120Hz 프로모션 디스플레이와 페이스아이디가 빠지고 지문센서가 추가 됬습니다.

무엇보다 칩셋이 A12x에서 A14로 업그레이드 되었습니다. 프로4세대에 사용된 A12z와 얼마나 성능차이가 날까 싶지만, 그래도 프로4세대 보다 높은 칩셋이 사용 된건 조금 씁슬 하네요. 확인 해 보니 칩셋의 성능 자체는 A12z 보다는 떨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저전력 설계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네요.

공식 홍보영상에서 2020년 아이패드 에어의 사운드에 관해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아이패드 프로3세대와 마찬가지로 4개의 사운드 홀을 가진것으로 보이니 사운드도 동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라고 생각하면 어림도 없죠. 스피커는 2개가 탑재된다고 하는데 4개의 홀에서 전부 소리가 나오는지는 출시 후 확인 가능 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존의 아이패드 프로3세대 및 4세대 사용자들은 조금 억울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만약 제가 작년에 아이패드 프로3세대를 구입하지 않았고 지금 구매를 고려한다면 2020 아이패드 에어를 선택 할 겁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라인업은 더 견고해졌다.

아이패드 매출 증대를 가져올 수 있을까

이러한 조치는 오히려 이전보다 아이패드 라인업을 더 견고하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2014년~2019년 애플의 하드웨어 판매 매출 실적은 약 37% 증가했지만 유일하게 아이패드만 매출 실적이 33% 떨어졌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애플이 아이패드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리는데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든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켜 매출을 증대 시키려는 것 이겠지요. 그리고 라인업을 다양화하면 생기는 원가 증가(공정 다양화 등에 따른)를 폼팩터 및 기술 계승으로 절감할 생각 인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랬지만 앞으로 모든 신기술은 아이패드 프로 라인업에 먼저 적용되고 그 뒤에 따라오는 라인업들은 몇세대 전의 패드 프로 기술들과 폼팩터를 그대로 계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 미니 라인업이 미지수 입니다. 아이패드 프로 -> 아이패드 에어 순으로 폼팩터를 그대로 계승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미니는 독자적인 디스플레이 크기를 가지고 있어서 다음 세대는 폼팩터를 새로 개발해야하는 상황 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미니의 새 버젼 공개는 아이패드 프로와 비슷한 2년에서 3년 주기가 될 가능성도 있어 보입니다. 정말 언젠가는 아이패드도 아이패드 프로의 폼팩터를 그대로 물려받는 시대가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라인업 다양화에 따른 원가절감을 위해 이전세대 폼팩터와 기술을 그대로 사용하는 전략을 택한 애플은 혁신적이진 않지만 분명 효과는 있을 것 같습니다.

진짜 프로를 위한 태블릿이 된 아이패드 프로

그래도 프로는 구매한다

더 명확해진 라인업으로 인해 아이패드 프로는 앞으로 수요층이 더 좁아질 것으로 생각 됩니다.

하지만 그 나머지 수요층 (저같은 사람들) 이 전부 2020 아이패드 에어를 구매할 것 같습니다. 애플펜슬 2세대의 허들이 낮아진 점도 수요층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패드 프로와 2020 아이패드 에어의 악세서리 공유도 반길 일이죠. (악세서리 가격이 낮아진다면…)

2020 아이패드 에어 및 기타 신제품의 등장은 전혀 혁신적이진 않았기에 발표직후 대중들의 실망감 때문에 주가가 소폭 하락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생각에 애플의 매출은 계속 증가 할 것 입니다. 혁신은 없어도 잘팔릴 것이기 때문이죠.

제가 고점에 물려서 이렇게 행복회로를 돌리는 것은 아닙니다. 아이폰 12 발표 때는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켜 줬으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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