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배당주 소개-2 (테크, 헬스케어, 기타)

1편(에너지, 통신, 리츠)에 이은 미국 고배당 주식 소개 입니다.

21.02.05 존버가 투자하는 고배당 주식의 배당률 순위

1편 (에너지, 통신, 리츠 섹터) 포스팅

남은 고배당주는 테크, 헬스케어, 기타 입니다. 1편에서 소개된 고배당 주식은 리츠의 MGP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업들 이었죠. 2편의 테크, 헬스케어, 기타 섹터도 마찬가지로 매우 유명한 기업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테크 섹터

IBM (IBM) : 배당률 5.4%

테크 하면 떠오르는 많은 기업들이 있을겁니다. 특히나 작년부터 올해 폭발적인 주가 상승을 이뤄낸 기업들을 먼저 떠올리실텐데요, 이번에 소개 할 IBM, 인텔, CISCO는 조금 실망스러우실 수 있습니다.

특히 IBM와 CISCO는 2020년 다우의 개들에 포함된 주식이였고 실적이 좋지 않아 2021년에도 다우의 개들에 포함되었습니다. (아주 쉬운 미국 배당 전략 – 다우의 개들 전략이란?)

IBM은 인텔, MS와 함께 1980년대 부터 최근까지 PC 시장을 독점한 유서깊은 테크 회사 입니다. IBM이 PC의 형태와 기타 구동장치를, 인텔은 핵심 칩셋을, MS는 운영체제를 만들면서 우리가 알고있는 바로 ‘그’ PC의 형태가 지금까지 이어온 거죠.

그러나 90년대 부터 PC 제조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IBM 보다 훨씬 싸게 공급이 가능하자 IBM은 심각한 경영위기에 빠집니다.

IBM은 PC 제조업 부분을 매각하고 전반적인 IT 운용 솔루션을 제안하는 업체로 탈바꿈하게 되는데,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2010년까지는 IBM을 이끄는 주력 사업이 되었습니다.

2010년 이후, IT 업계는 클라우드 시장의 확대라는 변화를 겪게 됩니다. IBM도 그 중요성을 인지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 했지만 경쟁사인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습니다.

기존 IBM으로부터 IT 솔루션을 받고 있던 업체들이 자사의 수많은 데이터를 한번에 클라우드로 옮기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였는데, 이를 염두하여 IBM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출시합니다. 이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던 ‘레드햇’을 38조라는 거금에 인수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현재 IBM은 중대한 기로에 놓여져 있습니다. 90년대 초 컴퓨터 생산 기업에서 IT 종합 솔루션 업체로 탈바꿈 한 것처럼 지금이 바로 그 시점 이라고 생각 합니다.

최근 레드햇에서 나오는 수익과 클라우드 수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워낙 쟁쟁한 만큼 IBM이 이들 속에서 크게 성공할지, 아니면 현재 수준에 머무를지 혹은 퇴행의 길을 걸을지는 지켜봐야 겠습니다. 워낙 유동성이 좋고 연구개발에 투자를 많이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다음 패러다임의 변화에도 충분히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어 투자하고 있습니다.

CISCO (CSCO) : 배당률 3.1%

시스코는 네트워크 장비 시장 (라우터, 무선랜 등)에서 오랫동안 과반수를 장악하고 있는 기업 입니다. 2000년대 초 IT 산업이 부흥할 때 같이 성장했으며, 현재 세계 네트워크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차지하고 입니다.

또한 네트워크 장비 뿐만 아니라, IP 전화 및 원격화상회의 시스템 등에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은행이나 기업들에서 사용하는 IP 전화기나 화상회의 시스템을 보면 대부분 시스코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죠.

그러나 코로나 펜데믹에 수혜를 입을 것 같았던 네트워크 기업이었지만 되려 다른 언택트 위주의 기업보다는 주가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 이유는, 시스코가 네트워크 시장 과반수를 점유하고 있다고 하여도 이 시장 자체가 매년 작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0년 1분기 네트워크 시장은 약 12조인데, 이는 작년동기 대비 10%나 감소한 규모입니다.

또한 작아진 시장규모에 비해 경쟁사들 또한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2위 화웨이는 보안 이슈로 미국 및 유럽에서는 주춤하지만 중국 내수시장을 독식하고 있기 때문에 매년 꾸준히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는 상황 입니다.

현재 시스코는 시장의 한계로 인해 성장이 더딘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네트워크 장비 분야에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느 시점에 네트워크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된다면 세상은 진보된 장비를 필요로 할 것이고, 시스코는 또다른 성장 포인트를 맞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이유로 저도 지속적으로 투자 할 예정입니다.

인텔 (INTC) : 배당률 2.4%

인텔은 PC CPU 설계 및 제작, 생산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가지고 ‘있었던’ 기업입니다. 반도체 기업 중 2020년 영업이익 26조로 삼성, TSMC를 제치고 1위를 했지만 찐텔이라고도 불리우고 있으니, 투자자 입장에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인텔의 투자를 지속 해야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면서 쓴 포스팅이 있으니 참조해주세요.

포스팅 : 인텔에 계속 투자해야 할까요?

종합의견

인텔과 IBM은 현재 영업이익도 매우 좋고 현재 반도체 산업의 전신이라고 할만큼 오래된 업체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장주가 아닌 배당주로서 고려가 되는 이유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 때문입니다. 오래된 만큼 축적된 기술력과 특허가 많지만 그것이 시시각각 변하는 IT 산업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텔과 IBM의 경쟁사는 애플, 삼성, AMD, 엔비디아, 아마존 등 성장세가 가파른 업체들 입니다. 저는 이들이 경쟁하고 있는 시장을 어느 한 회사가 독점할 것이라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각각의 독자적인 기술로 특정 시장을 분할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헬스케어 섹터

화이자 (PFE) : 배당률 4.5%

화이자는 미국의 대형 제약회사로 최근에는 코로나 백신으로 유명하지만, 과거에는 비아그라 제약 회사로 더 유명했던 기업 입니다.

2020년 시가총액 기준 세계5위의 기업이지만 매출액 기준으로는 매년 1~2위를 다투는 제약회사 입니다. 제가 투자하는 유일한 바이오주이기도 한데요 그 이유는 다우존스 산업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우량주이고 같은 지수에 포함되어 있는 존슨앤존슨와 달리 제약 개발에 집중된 포트폴리오 때문입니다.

화이자는 전체 매출액 중 90% 정도가 순수 의약품에서 창출되며 매출액의 약 10~15% 수준이 연구개발비로 투자 됩니다. 매출액의 대부분이 의약품이다보니 연구개발에 더 힘을 쏟는것은 당연하겠지요.

K-바이오를 투자하는 이유가 꿈과 희망이라면, 화이자를 투자하는 이유는 매출 규모와 실적만으로 설명이 가능 합니다. 그래서 저는 화이자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WBA) : 배당률 3.8%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는 미국의 의약품 도소매 업체 입니다. 다수의 의약품 제조회사 및 유통, 판매회사를 소유하고 있고 미국 및 전세계의 드럭스토어를 통해 매출을 창출합니다.

앞서 소개된 종목처럼 WBA도 다우존스 산업지수에 포함된 우량주 입니다. 현재 시가총액 기준 업계 1~2위를 다투고 있으며 공격적인 M&A와 언택트 사업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17년에는 업계 3위인 라이트에이드의 드럭스토어 소매점과 물류창고 등을 5조원에 인수하고 2019년에는 MS와 제휴를 맺고 언택트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습니다.

WBA는 3월 코로나 사태 이후 락다운 등으로 도소매점에서의 매출이 줄고 아마존이라는 거대 경쟁사의 등장으로 주가가 계속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 회복에 대한 도소매점 매출 상승 기대감 및 미국 전역 및 전세계의 유통망을 이용한 백신공급을 진행하면서 주가가 많이 회복했습니다.

WBA는 업계 1~2위의 규모를 가지고 있고 지속적인 사업 확장등을 통해 40년동안 배당금을 지급한 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귀족배당의 지위를 지속할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저는 꾸준히 투자 할 예정입니다.

종합의견

화이자와 월그린스부츠는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투자하고 있는 헬스케어 업체 입니다. 최대한 우량주이면서 배당률이 괜찮은 업체를 고르다보니 다우존스 산업지수에 포함된 업체인 두 기업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기본재료, 소비재 섹터

Dow inc. (DOW) : 배당률 5.0%

DOW는 다우 산업지수에 포함되어있는 원자재 가공 업체 입니다. 다우 산업지수와 이름이 같지만 전혀 아무런 관계는 없습니다.

다우는 1987년에 다우케미칼로 출발해서 2017년 세계 최대의 화학회사인 듀폰을 인수하며 초 거대 화학회사인 ‘다우듀폰’이 되었습니다.

2019년에 ‘다우듀폰’은 3개의 회사로 분사됩니다. 다우, 듀폰, 코르테바로 분사가 되며 각각 뉴욕증시에 상장되는데, 사업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 다우: 소재과학
  • 듀폰: 특수화학
  • 코르테바: 농업

그렇기 때문에 종합화학회사라고 불리운다고 해서 다우만 투자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다우의 주 사업분야인 소재과학은 주로 에틸렌, 프로필렌, 실리콘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즉, 커버하고 있는 시장이 자동차, 전자업체, 건축, 식음료, 패키징 등 굉장히 광범위 합니다. 회사 이름이 익숙하지 않은 이유는 광범위 하지만 주로 원자재 위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3월 코로나로 주가가 하락 했지만 현재는 2019년 말 주가를 뛰어 넘었고 역사적 전고점에 가까운 가격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2020년 5월에 37usd로 한주를 샀는데 현재 56usd 까지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꾸준히 모을 계획입니다. 배당률이 5%에 육박할 뿐만 아니라 지속해서 지급할 능력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코카콜라 (KO) : 배당률 3.4%

로또가 된다면 자산의 5%쯤은 그냥 넣어두고 싶은 주식 입니다.

종합의견

코카콜라는 익숙해도 Dow inc.는 익숙하지 않을 겁니다. 저처럼 건설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원자재 업체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업체 입니다. 이또한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고르게 된 종합화학업체 우량주 입니다.

이름이 화학업체 여서 굉장히 비친환경적으로 보이지만, 반대로 친환경 소재 개발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상용화하는 업체이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포트폴리오 분산차원에서 투자하기 아주 좋은 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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