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확진자일 줄이야…
저는 한국에 입국하고 나서 공항에서 pcr test를 받았고 그 다음날 양성판정을 받았습니다.
공항에서 pcr test를 바로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입국 전 14일안에 증상발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해외에서 증상 발현이 됬을 때에는 감기인줄 알았습니다. 38도의 고열이 있을 때 rapid test kit를 세번이나 진행했는데 음성이 나왔거든요. 시간이 지나고 발열 등 감기증상이 잦아들때 쯤 예정된 휴가일이 다가왔고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증상은 아주 다양하다고 합니다. 아래 기술 할 제 증상들이 100%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증상이라고 확신할 수 없겠지만, 본인의 증상과 대조해서 참조할 순 있을 것 같습니다. 아래 증상이 있으시면 꼭 pcr test를 진행 해 보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증상
아래 증상들은 최초 증상 발현 후 시간순으로 정리되었습니다.
1. D+0 아주 심한 몸살 감기
처음에는 아주 심한 수준의 몸살 감기 증상이 왔습니다. 특히 몸살과 두통이 심해 잠을 자기 어려울 정도 였습니다. 인후통이나 목감기, 코감기 등의 증상은 없었습니다.
- 고온(38도)
- 오한, 몸살
- 두통
2. D+2 약해진 몸살 감기 기운 + 인후통
고온, 오한, 몸살, 두통 증상은 점점 완화가 되었지만 인후통(목감기)이 시작되었습니다. 두통은 이틀정도 지속된 후에 많이 완화 되었습니다.
- 고온(37도)
- 오한, 몸살 (조금 약해진 정도)
- 인후통
3. D+5 기침 및 가슴통증
몸살 감기 증세와 인후통이 많이 완화되고 기침 및 가슴통증이 시작 되었습니다. 숨을 크게 들이쉬면 기침이 나왔고, 크게 들이쉴수록 가슴에 쪼이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숨을 깊게 쉴 순 없었지만 그렇다고 생활하는데 불편할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맥박 및 산소포화도는 80 bpm, 97% 이상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산소포화도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숨을 깊게 쉬기 힘든 상태였던 거죠.
- 고온(37도)
- 기침 및 가슴통증
4. D+7 미각, 후각 소실
미각 후각이 매우 약해졌습니다. 점점 약해지다가 하루만에 맛과 냄새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앞의 증상들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이 증상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아주 특징적인 증상같습니다. 왜냐면 코감기 증상(코막힘 콧물 등)이 없는데도 미각 후각이 약해졌거든요.
맛은 쓰고 달고 짜고 등의 원초적인 맛은 느낄 수 있으나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없었습니다. 국의 간을 볼 수 있으나 이게 무슨 국인지 구분할 수 없는 정도 입니다. 고기를 먹어도 짜고 단맛 정도의 느낌이 있지 이게 고기양념인지 뭔지 구분 할 수 없습니다.
냄새도 마찬가지 입니다. 냄새는 정말 1도 안납니다. 코 가까이 가져다 대도 무슨 냄새가 나는지 맡을 수 없었습니다.
- 고온(37도)
- 기침 및 가슴통증
- 미각 후각 소실
5. D+10 발열 증상 소실
열이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증상인 기침 및 가슴통증과 미각, 후각 소실은 유지 되었습니다. 즉, 몸살감기와 비슷한 증상은 없어졌고 결국 아래 두가지 증상만 남게 되었습니다.
- 기침 및 가슴통증
- 미각 후각 소실
6. D+13 확진 및 폐렴 소견
한국에 돌아온 뒤 공항 검역소에서 pcr test가 진행되었고 하루 뒤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판정 뒤 국가에서 배정 해준 병실로 이동했고 폐렴 소견을 진단 받았습니다. 피검사 결과, 폐렴 때문인지 염증 수치가 높았습니다.
현재는 기침약과 폐렴 치료 약을 매 끼니 마다 복용하고 있는 중 입니다. 매일매일 활력체크(혈압, 산소포화도 등)를 통해 몸상태를 항상 체크하고 있습니다.
완치 기원
후유증 없이 완치 되길 기원 합니다.
열심히 치료받고 건강하게 퇴원하겠습니다. 다른 확진자 분들도 후유증 없이 완치 되길 기원합니다.
코로나로 인한 증상은 굉장히 다양하다고 합니다. 제가 겪어본 바, 미각 후각 소실 증상이 가장 확실한 판별법 인 것 같습니다. 물론 확진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증상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코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미각 후각 소실 증상이 생긴다면 반드시 pcr test를 받길 권유 합니다.
응원합니다!
잘보고 있습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