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골드선물(H) – 연금으로 금 투자 하기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하고 싶다면, 꼭 편입해야 할 안전자산인 골드

금 투자를 고려하신적이 있으신가요?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미쳐 날뛰는 시장에서 연금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추가하고 싶다면 금 투자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금은 달러와 마찬가지로 안전자산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실제 수익률도 미국의 채권과 달러화의 가치와 상관 관계가 있습니다. (출처: 미래에셋대우 블로그)

금 투자로 향후 기대되는 효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미국의 ‘실질금리’와 ‘달러화 가치’의 역으로 움직였습니다.
  2. 즉, 코로나 사태로 금값이 하락한 이유는 급격한 달러화 가치의 상승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로 앞으로 ‘실질금리’와 ‘달러화 가치’는 하락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즉, 안전자산이라 인식되는 채권과 달러 대신, 금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한 금 투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박곰희 TV : [상품지식] 간편하게 금투자하는 5가지 방법 (ft.최저비용으로 금투자 하기) 를 참조해 주세요.

  1. 금 ETF
  2. 금 펀드
  3. 금 현물

저는 다양한 금 투자 방법 중, 연금 포트폴리오에 편입 할 수 있는 국내 상장 금 ETF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내 상장 금 ETF는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일반 상품이 현재 2개 입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그리고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 골드선물(H)‘ 입니다. 두개의 ETF 모두 똑같은 기초지수인 ‘S&P GSCI Gold Index(TR)’ 를 추종하기 때문에 저는 총보수율이 낮은 TIGER 상품을 매월 적립식으로 연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고 있습니다.

기초지수 S&P GSCI Gold Index(TR) ???

S&P Dow Jones Indices에서 산출하는 금선물 가격 지수 입니다. 미국 상품거래소(COMEX, commodity Exchange)에 상장된 금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 됩니다.

ETF 소개 포스팅 중, 처음으로 선물이라는 파생상품을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 연금 포트폴리오의 ‘주식’ 부문에는 파생상품이 없습니다. 즉 기초지수를 추종하되 그 기초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주식들을 운용사가 직접 매매하는 ‘실물’ 거래 형태의 ETF들로만 구성되어 있습니다. 선물 거래 등의 옵션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수익구조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금 투자의 경우 국내상장 ETF로는 선물 상품 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습니다. 저같은 일반 장기 투자자들은 선물에 대해 100% 이해하는 것 보다는 투자시 유의사항 정도만 알고 넘어가는 것이 적당하다고 생각 합니다.

COMEX 란 세계 최대, 최초의 금속 ‘선물’ 거래소 입니다.

COMEX란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시카고거래소 (CME) 에서 만든 금속 선물 거래 시장 입니다. 시카고거래소는 1970년대에 은 선물 거래를 상장하면서 세계 최초의 선물 거래 시장을 열었습니다. COMEX는 시카고거래소의 하위 거래소이며 금, 은, 팔라듐 등의 금속 선물 거래 전용 시장 입니다.

S&P GSCI Gold Index(TR) 은 COMEX에 상장된 금 선물 가격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지수 입니다.

아래 자료는 S&P GSCI Gold Index(TR)20.06 기준 Fact sheet에서 참조되었습니다.

20.06.30 기준 S&P GSCI Gold Index(TR) 수익률
20.06.30 기준 S&P GSCI Gold Index(TR) 수익률 상세

기초지수의 수익률 입니다. 벤치마크로 비교 된 GSCI TR 금속전체 선물 지수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꾸준히 하락중인(??) 금속전체 선물지수에 비해 10년 Total return 금 수익률은 3.03% 로 확인 됩니다. 보통 주식 지수에서의 Total return은 분배금을 재투자하였을 때의 수익률을 의미하지만, 선물 지수는 분배금이라는 개념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Total return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선물 지수의 이해 (Excess return, Total return)

‘선물’의 개념은 간단히 이해하고 앞으로 자주 보게 될 ER, TR과 유의사항만 기억해두시면 됩니다.

‘선물’이란 실제 금을 사는 행위가 아닙니다. 증권시장과 비슷하게 선물시장(금과 관련해서는 시카고거래소의 COMEX)에서 미래의 금가격 ‘계약’을 매매하는 행위 입니다. 예를들어 현재 7월에 우리들은 8월 금가격이 적힌 ‘계약’을 매수 할 수 있습니다. 즉, 7월에 매수한 8월 금가격 ‘계약’으로 우리는 실제 8월 만기일에 금 현물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8월이 되도 실제 금 현물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실제 금을 받기위해 선물 투자를 한 것도 아니고, 보관을 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럼 이제 7월에 매수한 8월 금가격 ‘계약’을 누군가에게 다시 팔고 우리는 9월 금가격 ‘계약’을 다시 매수함으로써 투자를 이어나갑니다. 여기서 8월달 금가격 ‘계약’을 청산하고 9월달 금가격 ‘계약’을 매수하는 과정을 ‘롤오버‘라고 합니다.

기초지수 S&P GSCI Gold Index(TR) 에서 (TR)은 Total return을 의미 합니다. 선물 지수는 아래 2가지 유형으로 구분 됩니다.

  1. Excess return : 선물 가격에 *롤오버로 인한 손익이 반영된 지수 입니다. 즉 내가 과거에 구매했던 미래의 금이 현물로 전환 되는 그 시점에 도달 했을때 그 계약을 청산(매도)하고 다시 미래의 금을 매수 하면서 발생되는 차액이 지수에 반영된다는 겁니다.
  2. Total return : Excess return + 현금보유에 대한 이자수익을 더한 지수 입니다. 선물 상품 거래의 특징 중 하나는 1계약(보통 주식의 1주와 비슷한 개념)의 선물을 매수할 때 책정된 선물 가격 전부를 지불 할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보증금 개념의 (보증금은 아니지만) ‘증거금'(선물 가격의 약 10~20% 금액)만 납부를 하면 선물 상품 거래가 가능합니다. 그럼 투자자는 증거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현금으로 보유하게 됩니다. 여기서, 이 현금을 ‘단기국채’에 투자했을때를 가정하여 이자수익을 더한것이 Total return 입니다.

선물 투자시 유의사항 (롤오버 비용과 현물-선물의 괴리율)

금 선물 투자는 실제 금 가격에 투자하는것이 아닌 미래의 금 가격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투자자인 우리는 선물 투자시 유의사항 두가지를 확인 할 필요가 있습니다.

  1. 롤오버 비용
  2. 현물과 선물의 가격 차이

롤오버 비용

롤오버 란, 7월달 선물 계약을 청산하고 8월달 선물 계약을 다시 매수하는 것을 의미 합니다. 선물 계약을 청산한다는 의미는 다른 계약자가 현물 금을 선물 금액에 매수한다는 것 입니다. 선물 투자자들은 현물을 받을 의도로 선물 거래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금을 받게 된다면 보관 비용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현물 거래와 같은 상황에 놓이기 때문이죠. 선물 거래는 현물 없이 선물 계약을 연장하면서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의 차이에서 오는 이득을 취합니다.

20.07.10 기준 KOMEX 금 선물 가격 (7월물 1,799.0 USD) 출처: CME 홈페이지

금 가격은 보통 USD/oz(온스) 단위로 표시됩니다. 미국 그들만의 리그에서 사용되는 단위는 정말이지 진덜머리가 나지만 별 수 없습니다.

KOMEX 금 선물 가격을 보면 7월,8월,9월 … 등으로 미래의 금 가격이 표시 되어 있습니다. 물론 한 시점의 가격일 뿐이며 시간에 따라, 거래량에 따라 계속해서 변동 되는 가격 입니다. 20.07.10 기준, 7월 금 선물 가격은 1,799.0 USD 이고 8월 가격은 1881.8 USD 입니다. 8월달의 금 선물 가격이 7월달 보다 조금 더 비쌉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금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죠.

이 상황이라면 8월달 선물 가격이 높게 형성 되어 있으므로 7월달 계약을 청산한 금액으로는 8월달 계약 물량을 줄여서 계약 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여기서 생기는 차액이 롤오버 비용 입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Excess return 지수와 Total return 지수에 반영되는 금액이지요.

현물과 선물 가격 차이

20.07.10 기준 금 현물 가격 (1,799.30 USD)

20.07.10 기준으로 금 선물 가격은 1,799.0 USD, 현물 가격은 1,799.3 USD 입니다. 금은 유류 등과 달리 보관이 용이하고 수요가 많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최근에 벌어졌던 유가 마이너스 사태는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가 된 것 입니다. 즉 롤오버 기간이 다가오는데 그 시점에 형성된 선물 가격에 유류를 살 매수자가 없었던 거죠. 만약 선물 투자자가 현물 유류를 받을 매수자를 찾지 못한다면 선물 투자자가 그 유류를 실물로 받게 됩니다. 선물 투자자는 유류를 보관하게되면 발생 될 추가비용들을 막기 위해 선물 가격을 마이너스로 내린 것이죠. 제발 돈을 줄테니 선물 계약을 청산하게 해달라는 의미였던 거죠.

여기서 문제는, 실물 유가가 싼것으로 인지하고 선물 ETF를 매수하셨던 분들 입니다. 선물 유가가 이상하리만치 가격이 떨어진 것이지 실물 유가의 가격은 일정수준을 유지 했었거든요. 이런 경우, 가격이 싼 근월물(만기일이 가까운 유류)이 청산되고 실물 유가 수준에 가까운 원월물(만기일이 먼 유류)로 롤오버 될때의 그 가격차이가 투자자들에게 그대로 돌아옵니다. 나는 근월물을 싸게 매수했는데 원월물이 비싸니 투자금액에서 마이너스 되는 것이죠.

현물 가격이 일정 수준을 유지한 상황에서 선물 가격이 큰 변동을 보인다면 이상현상이 발생 된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현물 가격과 선물 가격에 이와 같이 큰 괴리가 발생한다면 투자시에 유의하셔야 합니다.

연금으로 금 투자 하기

국내 상장 금 투자 ETF는 2개 입니다.

20.06.30 기준 국내 상장 금 투자 ETF

두개의 ETF 모두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선물 상품이며 환헷지 되어 있습니다.

저는 미래에셋 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사유는 KODEX 상품에 비해 40% 저렴한 보수율 때문 입니다. 순자산총액, 거래량 등에서 KODEX 상품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지만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고 수익률도 비슷할 뿐 아니라 거래하는데 있어 지장이 있을 정도의 거래량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장기투자 목적이라면 총보수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TIGER 골드선물(H)

기본정보

20.06.30 기준 TIGER 골드선물(H) 기본정보
20.06.30 기준 TIGER 골드선물(H) 거래정보

모든 정보는 20.06.30 기준의 TIGER 골드선물(H) Fact sheet에서 발췌되었습니다.

2019년 4월 상장된 비교적 신상의 ETF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자산총액도 107억원 정도로 KODEX 상품에 비하면 굉장히 규모가 작습니다. 하지만 총보수율이 연 0.39%로 KODEX 상품에 비해 40% 저렴하기 때문에 저는 TIGER 상품을 선택 했습니다.

수익률

20.06.30 기준 TIGER 골드선물(H) 수익률

설정 이후 32%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구성종목

20.06.30 기준 TIGER 골드선물(H) 구성종목

20.06.30 기준, 자산 대부분이 KOMEX의 금 선물 8월물에 투자되고 있습니다. 실은 Fact sheet에 표시된 저 종목 외에 다량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정부분의 증거금 및 현금 일부로 금 선물 상품과 SPDR Gold Shares ETF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며, 다량의 현금은 예금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Total return 지수의 특징인 예금이자를 지수에 포함시키기 위해 이렇게 구성된 것 같습니다.

추적오차, 괴리율

추적오차와 괴리율은 ETF에 투자할 때 반드시 확인 해야 할 지표 중 하나입니다.

  1. 추적오차(Tracking error):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기초지수의 차이
  2. 괴리율: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거래 종가의 차이
20.06.30 기준 Tiger 골드선물 추적오차

위 그림에서 기준가격이 ETF의 순자산가치(NAV)를 나타냅니다. 설정이후 ETF의 추적오차는 -2.8%가 되네요. 기초지수에 비해 ETF의 수익률이 조금 떨어지는게 아쉽지만 3% 미만의 추적오차는 큰 편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추적오차는 순전히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노력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추적오차가 큰 ETF는 운용사가 기초지수를 적절하게 복제하지 못한다는 의미이며 이는 ETF의 투자 목적과도 어긋나기 때문에 투자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20.06.30 기준 Tiger 골드선물 괴리율

위 그림에서 기준가격이 ETF의 순자산가치(NAV)를 나타냅니다. 기준가격과 시장가격 종가 차이가 보이시나요. 여기서 기준가격은 운용사가 기초지수를 복제하여 얻은 금일의 수익률이라고 하면 시장가격은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실제 매매가격을 나타냅니다.

괴리율은 ETF를 운용하는 운용사의 노력여부와는 관계가 없습니다. 하지만 괴리율이 급격히 커진다는 것은 실제 ETF의 수익률 (혹은 기초지수의 수익률)과 관계없이 이상현상이 발생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괴리율이 큰 ETF 또한 추적오차와 마찬가지로 투자시 유의하셔야 합니다.

결론

연금 포트폴리오에 채권, 달러 대신 안전자산을 편입하고 싶다면, 금 ETF를 추천합니다.

금 투자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KRX에서 금통장을 만들어 현물을 거래 할 수도 있고 금 펀드에 투자 할 수도 있습니다. 연금 포트폴리오에 편입하길 추천드리는 방법은 금 ETF 입니다.

연금을 투자하는 우리 장기 투자자들은 험난한 주식시장을 버티고 버텨야 합니다. 주식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보다는 채권, 달러, 금 등 안전자산도 고루 분포된 포트폴리오가 정신건강 및 수익률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안전자산의 다양화, 달러 및 채권의 역방향으로 움직이며 주식 시장의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자산으로 금 투자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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