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고 싶다면 꼭 사야할 ‘채권 ETF’
저는 연금 포트폴리오에 안정성을 더하기 위해(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채권을 일정 비율 적립하고 있습니다. 연금 포트폴리오의 채권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것이 미국채이고 그중 ‘TIGER 미국채10년선물‘ ETF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일반적으로 국채 ETF는 주식처럼 매매되지만 주식시장과 흐름이 반대로 가는 성격이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국채는 연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 하고 변동성을 최소화 할 목적으로 투자 됩니다.
채권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시면 왜 채권이 안전자산으로 분류가 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수많은 채권 중 제가 안전자산으로 미국채권을 선택한 이유와 국내 상장 ETF를 소개하고 그중 ‘TIGER 미국채10년선물‘ 을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이유를 소개하겠습니다.
순서
채권이란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와 함께 원금을 어느시점까지 돌려받겠다는 권리를 의미합니다.
‘누군가’ 가 돈이 필요해서 ‘채권’을 발행합니다. 발행된 채권을 ‘투자자’들이 사게되면 채권자가 되는것이고 채권을 발행한 ‘누군가’는 이제 채무자가 되는 것이죠.
이 채권에는 채권발행주체/금액/채권발행일/채권청산일/이자율(쿠폰) 이 적혀져 있습니다. 아래의 1979년에 발행된 미국 장기 채권 증서를 보시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증서는 미국 재무부에서 돈이 필요해서 발행한 증서 입니다. 흔히 미국채권이라고 부르지만, 정확히는 미국 재무부 채권이 맞습니다. 나라 운영에 많은 돈이 필요할 때 국가는 채권을 발행해서 유동성을 최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미국 재무부에서는 이 증서 한장에 10,000 USD를 받고 투자자들에게 팔고 투자자들은 이 증서를 가지고 있으면 연 이자율(쿠폰) 약 1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쿠폰이라고 불리우는 이유는, 저 증서 아래 6개월마다 미국 재무부에 가서 이자를 받으라고 쿠폰을 줄줄이 메달아 놓았기 때문입니다. 예시는 쿠폰을 다 소비한 만기채권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왜 미국 채권이 안전할까
미국 재무부가 망하지 않는 이상 돈을 떼먹히진 않을 것
위에 설명드린데로 미국 재무부에서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채권을 발행하고 이를 일정 기간에 이자와 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줍니다. 미국 재무부 입장에선 미래의 돈을 영혼까지 끌어모으는 것이고 우리 투자자들은 미국 재무부를 믿고 돈을 빌려주는 거죠.
그런데 미국이 망한다면? 이 채권도 휴지조각 되는겁니다. 반대로 말해서 그럴일이 없다는 것이죠.
발행 주체가 보통의 주식회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 회사 채권들은 회사가 망해버리면 휴지조각이 되버립니다. 돈을 떼인다는거죠. 미국 재무부에서 발행하는 채권이니 안정성만큼은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미국 재무부 채권의 종류
Treasury bill, Treasury note, Treasury bond,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크게 4가지로 분류됩니다. 지급 및 상환 방식에 따라 수십개의 채권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흔히 접할 수 있는 채권은 크게 4가지 입니다.
- Treasury Bills(T-Bills) :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채권
- Treasury Notes(T-Notes) : 만기 1년 이상 10년 미만의 중기채권
- Treasury Bonds(T-Bonds) : 만기 10년 이상의 장기채권
-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TIPS) : 물가 연동 채권
당연히 단기채권보다 장기채권의 이자율이 높고 변동성이 큽니다. 채권의 만기 기간이 길수록 투자자의 리스크가 커지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30년 장기채권을 매수했는데 30년 안에 미국이 망할 수도 있는거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으로 달러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겁니다. 이 모든 리스크를 30년이나 안고가니 단기 채권보다 변동성이나 이자율이 높을 수밖에요.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헷지한 채권이 4번 물가 연동 채권 입니다. 물가 상승률이 반영되지만 이자율은 낮습니다.
연금으로 미국채10년선물 투자하기
국내 상장 ETF중 미국채 투자 ETF는 4개 입니다. (레버리지, 인버스 제외)
국내에는 미국채 투자 ETF는 총 4개 입니다.
- KBSTAR 미국장기국채선물(H)
- KODEX 미국채10년선물
-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 TIGER 미국채10년선물
1번과 3번은 장기 국채, 2번과 4번은 중기 국채 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중기 국채인 2번과 4번을 다루고 장기국채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사실 2번과 4번은 같은 기초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을 해서 하나만 투자하는것이 바람직 합니다. TIGER 상품이 KODEX 상품 보다 총보수가 0.01% 저렴하고 유동성이 약 5배 풍부하기 때문에 저는 현재 ‘TIGER 미국채10년선물’ 을 적립식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채권 ETF 투자시 환노출이 유리한 이유
환노출이란 환율변동이 ETF의 지수에 수익률로 반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우리는 원화로 투자하지만 운용사는 달러로 운용한 뒤에 수익률은 다시 원화로 산출됩니다. 이과정에서 환율 변동으로 인한 손익률이 지수에 반영되는거죠.
채권에 투자하는 이유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안정성과 변동성 최소화 때문입니다. 즉, 글로벌 증시가 하락할 때 채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이 있으므로 포트폴리오 전체 하락률을 방어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코스피와 같이 투자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시장 하락장에서 환노출의 효과는 빛을 발합니다.
- 글로벌 증시 하락
- 기축통화인 달러 강세
- USD/KRW 환율 상승
-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노출 채권 ETF 지수 수익률 상승 (환차익 발생)
즉, 시장이 하락하면 자연스레 채권 가격이 올라가는데 여기에 환노출로 인한 환율 상승분이 추가로 가격에 반영됩니다. 물론 반대로 달러 약세 시장에서는 환율 하락으로 인한 환손실이 발생 할 수 있습니다.
TIGER 미국채10년선물 상세
기본 정보
미국채권 중 가장 규모가 큰 ETF 입니다. 순자산총액이 500억으로 미국채10년선물 상품 뿐 아니라 미국채 상품 중 가장 규모가 큽니다. 또한 총보수율이 0.29%로 낮은편에 속하고 유동성 또한 제일 많습니다.
기초지수와 선물의 개념
기초지수에 대한 고찰은 앞선 포스팅 ‘TIGER 미국채10년선물 (1) – 기초지수에 대한 고찰‘ 을 참고하세요.
수익률
20.03 코로나 사태 때 채권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시장이 하락하면서 달러가치가 상승했고 환율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수익률에 그대로 반영되었습니다.
구성 종목
듀레이션은 잔존만기일(년)을 나타내고 표면금리는 채권증서에 나와있는 액면가에 해당하는 이자율 입니다. 사실 선물 ETF 투자자라면 사실 신경 안써도 되는 부분이라고 생각되네요. 그이유는 우리가 직접 투자하는게 아닌 ETF 운용사가 듀레이션에 신경써가며 알아서 투자 해 줄 것이고, ‘선물’상품을 거래하기 때문에 배당금이 없기 때문이죠. 우리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채권ETF 가격등락에 따른 시세차익과 변동성을 줄일 목적으로 거래하면 됩니다.
배당금
앞서 말씀드린대로 선물거래이기 때문에 배당금은 없습니다. 만약 실물 채권거래를 하는 미국 ETF 중 TLT 나 AGG 를 거래하신다면 배당금이 있습니다. 표면이자로 인해 발생되는 추가수익을 배당하는 것이죠.
괴리율, 추적오차
추적오차와 괴리율은 ETF에 투자할 때 반드시 확인 해야 할 지표 중 하나입니다.
- 추적오차(Tracking error):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기초지수의 차이
- 괴리율: ETF의 순자산가치(NAV)와 실제 거래 종가의 차이
20.06.30 기준 추적오차는 약 1.7%, 괴리율은 0~1% 정도 됩니다. 아무래도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이 반영되서 추적오차가 점점 벌어지는 것 같네요. 괴리율도 우수한 편 입니다.
결론
미국채10년선물 상품은 장기 포트폴리오에 반드시 담아야 할 상품
일반적인 주식 하락장에서 상승하는 상품을 찾는다면, 변동성이 작은 상품을 찾는다면.
실물 투자가 아니기 때문에 배당금이 없는게 아쉽지만, 환노출형 상품이기 때문에 글로벌 증시 하락시 달러 가치 상승으로 환차익을 기대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