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H) – 연금으로 유럽 투자하기 (1)

연금으로 유로존 12개 국가 투자하기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H)’ ETF는 유럽에 투자하는 ETF 입니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자행되는 동양인 인종차별 관련 뉴스를 보면 내가 동경했던 그 미국과 유럽이 맞나 싶습니다. 생각보다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느꼈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더라도 여행으로 가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안들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 투자자 입장에서, 유럽 시장을 빼 놓을 수 없습니다. 오랜시간 기초부터 다져온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우량 기업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연금으로 유럽에 투자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국내 상장 ETF를 활용하면 유럽에 투자하는것이 가능합니다. 이번 포스팅은 국내 상장된 유럽 투자 관련 ETF를 소개하고 그중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H)‘, ‘TIGER 유로스탁스 배당30‘ 을 중점적으로 소개합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H)’ ETF를 중점적으로 소개하고 연금으로 장기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인지 소개하겠습니다.

국내 상장 유럽 관련 ETF

레버리지, 인버스를 제외한 유럽 관련 ETF 상품은 2개 입니다.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H)’와 ‘TIGER 유로스탁스 배당30’ 입니다. 순자산 총액, 유동성, 총보수율 등만 살펴보면 유로스탁스 50 상품이 월등히 우월합니다. 하지만 두 상품은 각자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유로스탁스 배당30 또한 굉장히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특히 코로나 사태 폭락 후 지금과 같은 상승장에서는 말이죠.

먼저,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 H)’ 상품을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 H)

유로존 12개 국가의 50개 우량기업에 투자

유로존 (Eurozone)은 국가 통화로 유로화를 도입해 사용하는 국가나 지역을 의미 합니다. 2020년 기준 현재 19개 국가가 유로존에 속해 있습니다.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 (H)’ ETF는 유로존에 속해 있는 국가 중 12개 국가의 50개 기업에 투자합니다.

아래 모든 자료는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 H)’ Fact sheet 에서 발췌되었습니다.

기본정보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 H)’ ETF의 자산규모는 약 700억 정도로 국내 상장 해외주식형 ETF 중 약 12위 정도로 큰 편에 속합니다. 총보수율은 0.25%인데 기타 해외 주식형 ETF에 비해 저렴한 듯 보이나 ‘합성’ ETF인점을 감안하면 적당해 보입니다.

‘합성’ ETF란, 미래에셋대우 운용사에서 ETF를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외주를 줘서 다른 운용사가 운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제도적으로 안전장치 등은 마련되어 있어 투자자들 돈이 떼일 확률은 적으나 운용사가 직접 운용하는 것에 비해 정보 투명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H’는 환헷지를 의미합니다. 유로존에 투자하는 ETF인 만큼 운용사는 유로화로 투자를 할 텐데요, 우리가 얻게되는 수익률은 유로화의 환율에 영향받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환율 변동이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크게 신경쓰지 않으셔도 되지만, 보통 환헷지 된 ETF들은 환헷지를 이유로 수수료를 더 받기 마련입니다. 물론, 환노출이 된 ETF들은 각국 화폐가치 상승 시에는 수익률에 환차익이 반영 됩니다.

기초지수

‘TIGER 유로스탁스 50(합성 H)’ ETF는 EURO STOXX50 지수를 추종합니다. 스탁스(Stoxx)는 다우존스, 유로넥스트 그리고 스위스증권거래소 등의 합작 회사 입니다. 특히 다우존스 지수를 만든 다우존스와 협력했다는 점에서 그 신뢰성이 입증되었습니다. 스탁스에서 제공하는 유로스탁스 50 지수의 목표는 “유로존의 수퍼 섹터 리더들의 블루칩을 대표”하는 것 입니다.

위 Fact sheet에서 설명하는 유로스탁스 50 지수는 유로존 12개국의 각 섹터의 리더들 50종목을 편입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실제 Index fact sheet를 확인해 보니 아래와 같습니다.

Index description에 보면, 유로스탁스 50 지수는 19개 수퍼섹터로 구성된 주식 중 11개국, 50개의 큰 회사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지수 산출 기준에 따라 회사의 구성 요소가 바뀌면서 국가도 변동되는 것 같습니다.

상위10종목 및 국가비중

지수 산출 기준에 따라 상위10종목은 매년 바뀌겠지만, 한국에서도 유명한 기업들이 더러 보입니다.

ASML은 네덜란드의 반도체 회사 입니다. ASML은 ‘반도체 제조 기계’를 생산하는 업체로 이분야 시장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파운더리(반도체를 위탁 생산해주는 산업) 시장이 커지면서 일부 파운더리 업체들이 ASML 기계를 독점하기 위해 경쟁하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즘 ASML 주가가 뜨겁습니다.

그리고 다수의 명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프랑스의 LVMH도 보이네요. 자회사로 루이비통, 디올, 펜디, 지방시 등등 공격적인 인수합병으로 명품계의 공룡이 된 기업입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글로벌 헬스기업인 사노피, 석유 회사 TOTAL SA, 세계 최대의 화장품 기업 로레알이 보입니다.

또한 독일의 엔지니어링 회사 지멘스, 금융회사인 알리안츠, 소프트웨어 회사 SAP, 제약회사 바이엘등도 TOP 10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네덜란드의 회사 몇개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은 프랑스와 독일의 회사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유럽의 증시는 프랑스와 독일이 이끌고 있음을 추측 할 수 있겠네요.

수익률

유럽증시를 대표하는 유로스탁스 50과 TIGER 상품의 수익률 입니다. 벤치마크지수를 보시면 유럽도 코스피 못지않게 박스에 갇혀 있었고 2019년부터 반등을 하다가 코로나 사태로 폭락 후 서서히 회복하는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지난 5년간의 유럽, 미국, 한국 시장의 자세한 비교는 다음 포스팅 ‘TIGER 유로스탁스 배당30‘ ETF 소개편에서 다루겠습니다.

괴리율, 추적오차

괴리율과 추적오차는 ETF를 평가하는데 있어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순자산 총액이나 유동성도 ETF 선택 시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지만 ETF의 퀄리티를 표현하는 지수는 괴리율과 추적오차 입니다.

1. 괴리율 = ETF 순자산가치 (NAV) – ETF 거래 종가
2. 추적오차 = ETF 순자산가치 (NAV) – 기초지수

즉, 괴리율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격과 ETF의 순자산가치 차이를 나타냅니다. 괴리율이 크다는 것은 실제 가치에 비해 과대평가 혹은 과소평가 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운용사에서는 적절한 호가를 맞추기 위해 일정량의 유동성을 제공합니다. 운용사에서 적당한 가격으로 매수 매도를 계속 제공한다는 뜻입니다.

추적오차는 ETF 운용사가 기초지수를 얼마나 잘 복제하여 수익률을 쫓는지 나타냅니다. 추적오차가 작을수록 ETF가 잘 운용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TIGER 유로스탁스 50 ETF는 적당한 괴리율과 추적오차를 가지고 있네요.

배당금

유로스탁스 50 ETF는 PR 지수를 추종합니다. PR이란 Price return의 약자로 분배금이 재투자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산출된 수익률을 의미 합니다. 이와 반대로 분배금을 재투자하여 수익률을 산출하는 방법을 Total return (TR)이라고 합니다.

TIGER 유로스탁스 50 ETF는 PR임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이 없었네요. 배당금에 특화된 유럽 투자 ETF는 ‘TIGER 유로스탁스 배당30‘ ETF가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보겠습니다.

결론

배당금은 없지만, 유럽의 우량주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생각한다면

유럽 시장은 5년간 박스권에 머물러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의 우량주가 저평가 되어있다고 판단되는 분들은 투자하시기에 적당한 ETF 입니다. 미국 관련 ETF(나스닥100, 다우존스 등)에 비해 1주당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 입니다. 분배금이 없었던 점은 아쉽지만 유럽의 잠재력에 장기간 투자하고자 하는 분들은 고려해 볼 만한 ETF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