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투자 유의사항 – 환율 (환차손)

달러 차익이 원화 수익을 말해주진 않는다

20년도 3월부터 연금저축펀드를 시작하면서 미국주식에도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냐면 제 연금저축펀드 포트폴리오 중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TIGER 미국나스닥100 이였거든요.

그리하여 5월달에는 SPY, DIA, QQQ로 미국주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주식을 6개월 정도 하면서 느낀 것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환율 입니다. 제가 소액으로 운용하는 미국 주식 포트폴리오 중 일부 종목은 수익률이 (+)로 보여도 환율이 고려되면 (-) 인 경우도 있을 정도 입니다.

매수, 매도 시점에서의 환율

원화로 미국 주식을 사기 때문에 발생

보통 한국에서 미국 주식을 하는 과정은 아래와 같을 겁니다.

  1. 원화 입금
  2. 원화를 달러로 환전
  3. 환전된 달러로 미국 주식 매수

물론, 요즘에는 원화만 계좌에 넣어두면 미국 주식을 매수하면 환전처리가 동시에 됩니다.

중요한것은 우리는 원화로 미국 주식을 사기 때문에 매수 시점과 매도 시점의 환율에 의해 돈의 가치가 달라진다는 겁니다.

그래봤자 얼마나 차이 나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제 포트폴리오의 일부 종목을 비교해보니 생각보다 차이가 컸습니다.

실제 사례 비교 (2020. 11. 13 기준)

SPY, DIA, QQQ ETF 위주로

20.11.13 장마감 기준 수익률 (SPY, DIA, QQQ)

20.05~06 경 약 250만원으로 매수한 SPY, DIA, QQQ 입니다.

매수 단가는 SPY, DIA, QQQ ETF 순으로 289, 245, 227 USD 입니다. 11월 13일 장마감 기준으로 보면 수익률은 24%, 20%, 28% 입니다. 이 수익률은 단순히 달러 기준입니다. 과연 매수 시점의 환율과 현재의 환율을 비교 해 보았을때도 이정도 수익률이 보장 될까요?

20.11.13 장마감 기준 원화 환산 수익률 (SPY, DIA, QQQ)

인정합니다. 매수 시점 환율이 미쳤죠 ㅋㅋ?

어쨌든, 저는 미국 주식 매수 당시 1,200원대의 환율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래서 약 250만원으로 위의 ETF를 샀구요.

달러 수익률을 보면 약 20~28%정도 인데, 원화로 환산하니 8~15%로 급락 했습니다. 금액으로 따지면 달러로는 470 USD 이상 이익인데 원화로 환산하면 28만원 정도의 수익이네요.

??? 못해도 수익의 반절은 없어진거 같은데 어디간거죠 ???

결론

절대 무시 할 수 없다

저처럼 달러가 고평가 되어있을 때 미국 주식을 시작하신 분들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위에 사례로 보여드린 예는 환산해도 이익이 발생된 경우이지만, 달러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은 처참 한 상황 입니다.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환율이 낮을 때 미국 주식을 매수 했을때 환율이 올라가면 수익률+alpha 가 생긴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좋은 미국 주식 종목을 선정해서 수익률을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미국 주식을 하실 때에는 매수 시점의 환율을 꼭 고려해서 하시기 바랍니다.

5 thoughts on “미국 주식 투자 유의사항 – 환율 (환차손)”

  1. 안녕하세요 존버님 블로그를 보고 미국주식 투자를 시작한 주린이입니다!
    본문과는 다른 이야기일수도 있지만 너무 궁금한것이 있어서 한가지만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신한금융투자에서 CMA계좌를 개설하고 미국ETF를 몇주 매수했습니다
    투자현황을 보면 매입금액은 원화로 5,408,789원인데(현재 평가금액이 아닌 매입금액입니다. 평가금액은 5,474,850원) 실제로 제 계좌에서 빠져나간 금액은 5,476,405원이더라구요…
    6만8천원, 거의 7만원 가까운 돈이 차이가 나게 되는데 이 차이가 어디서 발생하는건가요? 환전수수료등으로 인한 차이인가요?
    거래내역을 확인해보니 매수 수수료와 실제 주식 매수에 들어간 거래대금을 나눠서 확인할 수 있던데, 거래대금이 4,948달러, 수수료가 14달러로 합이 4,962달러가 됩니다. 수수료를 제외하더라도 당일 환율 기준 5,461,108원이 실제 매수에 들어간 금액이라는건데 그래도 5만원 넘게 금액차이가 발생하네요 대략 1%조금 안되는 수준으로
    이게 진짜 수수료로 인한 금액차이라면 생각보다 해외주식거래에 필요한 수수료비용이 큰거같아서 조금 놀랐습니다
    혹시 ETF운용보수?가 거래대금에 포함되는 방식인가요?
    주식거래를 처음, 그것도 해외주식으로 시작하다보니 이것저것 궁금한게 너무 많네요ㅠㅜ 답변해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리겠습니다!! 항상 유용하고 좋은 포스팅에 감사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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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같은 주린이로써 인사드립니다ㅎㅎㅎㅎ.
      우선, 매입금액과 실제 출금 금액 차이가 약 7만원 이고 원금 대비 1.3% 가량 되네요.
      순수 금융사가 취해가는 수수료 치고는 너무 큰 금액입니다.
      저는 미래에셋대우를 사용하는데 금융사 수수료는 약 0.24~0.26% 수준 입니다.
      평균 0.25%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540만원 매입시 약 1만4천원을 수수료로 더 내게 됩니다.
      앞서 언급해주신 것처럼, 수수료가 14달러라고 확인이 되셨으니 이는 얼추 맞는거 같아요.
      문제는 이 외에 5만원이 넘는 추가 금액인데, 5백만원 전액을 환전하셨더라도 환전수수료로는 나올 수 없는 금액입니다.
      제 생각인데 매입금액이 원화로 표시될 때 환차손이 표현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금융사 앱에서 주식을 매입하면 적용 환율과 적용 원화 금액이 나오게 됩니다. 이런식으로 나오게 되죠.
      제가 2020.12.10 코카콜라 한주를 샀을 때를 예시로 들면,
      매매일환율 1,083.6, 평균단가 53.13 USD, 원화기준 57,571원
      즉, 저는 53.13USD로 매입 했지만, 환율 1,083.6이 적용된 원화 57,571원이 매입금액으로 표시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제가 53.13USD를 원화->USD로 환전할 때 1,083.6원 보다 높은 환율로 환전했다면 환차손이 발생됩니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코카콜라 한주를 사기위해 53.13USD를 환전 해보도록 하죠.
      환전 당시 환율이 1,100원이라고 가정하면 저는 원화로 58,443원을 계좌에 넣어야 합니다.
      환전한 53.13USD로 코카콜라 한주를 사는데 환율이 1,083.6원으로 떨어져서 매입금액은 57,471원이 되어버립니다.
      저는 분명 원화로 58,443원을 넣고 코카콜라 한주를 샀는데 환율때문에 57,471원이 되버린거죠. 환율은 17원이 떨어졌는데 환차손은 900원이나 발생됬습니다.
      제 생각에 돈이 더 ‘빠져나간것처럼’ 보이는 이유가 이거 같습니다.
      환전할때 돈이 더 나가고 환율이 떨어져서 매입원화금액이 적어보이는 것이죠.
      저는 약 1,200만원 가량 미국주식을 하는데 시작할 당시의 환율이 무려 1200~1300원 이였습니다.
      지금 환차손이 거의 100만원가량 됩니다ㅋㅋㅋㅋㅋㅋ…. 환차손을 무시할 수 없어요.
      글이 길어져서 이해하기 힘드시면 따로 메일 드릴께요 ㅜ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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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절한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환율차이 때문이 맞는것같아요…
        이게 매수금액도 날마다 바뀌네요 오늘 확인해보니까 매수금액이 5,408,789원이 아니라 5,434,033원이 되어있습니다.
        저는 매수금액을 실제로 제가 매수를 누른 날에 주식을 매수하는데 들어간 돈(원화기준)이라고 생각했는데
        매수금액은 달러로 잡혀있고 그날 그날의 환율 변동에 따라 매수금액도 바뀌는건가 봅니다. 정확한거는 내일, 모레의 매수금액변동을 확인해보아야 겠네요!
        오늘 기준으로 다시 계산을 해보니 체결일 환율은 1,097.9원이었는데 실제 거래일에는 환율이 올라서 1,103.7원으로 거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수수료 0.25% 제하고나면 남는 금액만큼이 딱 환율변동에 따른 금액차이로 계산이 되네요…
        미국주식을 거래하려면 환차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어야겠습니다 그리고 환차손과 수수료를 감안하더라도 미국장이 더 전망이 밝을것이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장기투자해봐야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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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놀랍습니다. 최근에 제가 고민하던 부분을 정확히 짚어/찔러 주셔서 ^^;;
    말씀하신 것과 동일하게, 올해 5월부터 미국 ETF로 올웨더 투자를 시작했으나
    환율이슈로 인해 현재 수익률 달리기준 +12%, 원화기준 -1% 라는 상황이네요.

    환율이야 어느 정도 변동할테니 오르면 원화수익률도 회복되겠지만
    어차피 한국거주인으로서 언젠가의 어느 순간에는 원화인출을 해야할텐데
    하필 그 타이밍에 환율 말썽으로 그동안의 수익률을 손해볼까봐 걱정입니다.

    이렇듯, 미국 ETF 기반 올웨더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자 할 때 환 리스크에
    대응 또는 예방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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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세요!
      저도 올해 미국주식을 하면서 환차손이 크게 발생되자 고민을 했던 부분입니다.
      가장 직관적으로 떠오르는 생각은 달러 인버스ETF 였습니다.
      어쨌든 달러로만 투자하는 포트폴리오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 했을 때 수익을 내면서 원화기준 수익률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굳이 달러로 투자하면서 환율 하락에 대한 방어를 달러로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국내 주식이나 자산에 투자하는게 오히려 환율 하락에 대한 방어가 아닌가 생각 됩니다.
      어느 시점에서 미국 주식을 매도 할때 환율이 떨어져 손실을 보더라도 보유중인 원화 자산의 가치가 상승 했을 것이기 때문이져.
      개인적으로 레버리지, 인버스 등의 파생상품을 선호하지 않을 뿐더러 미국 주식과 국내 주식에 고루 투자하면 분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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