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으로 신흥국 시장 투자하기
‘ARIRANG 신흥국MSCI (합성 H)‘ 는 전세계 신흥국 시장에 투자하는 국내 ETF 입니다. jhonber.com 연금포트폴리오의 약 8%를 차지하고 있을 만큼 비중이 큰 종목 입니다. 전세계 국가분산을 위해 앞서 포스팅 한 ‘KODEX 선진국MSCI World‘ 의 짝꿍이기도 합니다. ‘MSCI’ 라는 같은 단어가 들어가는 걸로 보아 긴밀한 관계가 있을 것 같지 않나요?
신흥국에는 어떤 국가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여기서 추종하는 ‘MSCI 신흥국’ 지수는 무엇인지, 국내 상장 ETF 중 왜 ARIRANG(한화자산운용)의 상품을 선택했는지, 왜 연금 포트폴리오에 적합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
MSCI Emerging Markets Index ???
MSCI (이전의 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and MSCI Barra) 에서 제공하는 전세계 26개 신흥국 중,대형주 1,400 여개의 주가지수(Index) 입니다.
MSCI Emerging Markets Index는 전 세계 신흥국 기업 1,400여개 종목의 시가 총액 주식 지수 입니다. 2001년 발표 이래, MSCI에서 관리를 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의 한 단면을 대표하는 ‘벤치 마크’ 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신흥국 기업이지만, 26개의 신흥국만 포함하고 있으며 선진국은 포함하지 않습니다. 즉 MSCI World Index 추종 ETF와 같이 투자하시면 50여개 국가의 3,000개 이상 종목에 분산투자를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아래 MSCI Emerging Markets 지수의 모든 자료들은 MSCI에서 제공하는 MSCI Emerging Markets Index FACT SHEET(20.05.29) 에서 참조되었습니다.
MSCI 신흥국 지수의 섹터 및 국가 비중
눈여겨 볼 국가는 40%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 입니다. 수익률 등 지수의 움직임이 중국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일 거라고 예측 됩니다.
MSCI 신흥국 지수의 상위 10 종목
10종목 중 6개가 중국 기업입니다. 이 중, 1위 알리바바와 2위 텐센트, 9위 차이나 모바일은 홍콩거래소 및 뉴욕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고 나머지 중국 기업은 중국본토의 상하이거래소에 상장된 기업 입니다. (중국본토의 300개 기업에 투자하는 CSI300 ETF 알아보기)
신흥국의 기업이라고 하지만 우리모두가 아는 바로 그 기업들 입니다. 중국 내수 온라인마켓의 최강자 알리바바, 매출액 기준 세계1위 게임회사 텐센트,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설비를 갖춘 TSMC, 우리모두의 꿈 삼성, 중국의 4대 국영 은행 중 하나인 중국건설은행,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다국적 인터넷기업이자 텐센트 최대주주인 내스퍼스, 인도 주식시장 시총1위 다국적 기업인 릴라이언스, 중국의 1등 보험회사 평안보험사, 중국의 SK 텔레콤 중국모바일, 중국의 1등 국영 은행인 중국 공상은행. 쟁쟁 하죠?
MSCI 신흥국 지수 수익률
MSCI World (선진국 주가지수) 와 비교해보면 변동성이 엄청 납니다. 오를땐 화끈하게, 떨어질때도 화끈하네요. (참고로 MSCI ACWI는 전세계 주가지수 입니다.)
왜 ARIRANG 신흥국MSCI (합성 H) 을 선택했는가?
국내 상장 ETF 중 MSCI Emerging Markets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1개 입니다.
한국거래소 홈페이지에서 MSCI Emerging Markets 지수를 추종하는 한국 상장 ETF를 검색 해 보면 1개(인버스, 레버리지 제외)가 검색 됩니다. (한국거래소에서 국내 상장 ETF 엑셀로 추출하는 방법 바로가기)
사실 대안이 없기 때문에 한화자산운용의 ETF를 선택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총자산, 연평균 거래량등은 앞서 소개한 선진국 ETF에 비해 작은 규모지만 거래하기에 불편함은 없는 정도 입니다.
합성 ETF ???
ETF명 끝에 붙는 접미어 중, ‘합성’ 이란 의미는 한화자산운용에서 실물주식을 사서 운용하는 ETF가 아닌 다른 운용사에 외주를 줬다는 의미 입니다. 그렇다보니 한화자산운용 홈페이지를 확인하면 투자종목이 아래와 같이 확인됩니다.
스왑이라는 형태로 다양한 증권사에게 투자되어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합성ETF의 경우 위와 같이 자산구성이 상세하게 확인 안 되는점은 아쉽습니다. 달마다 발행하는 FACT SHEET를 확인하면 상위10종목 자산구성 내역은 확인 할 수 있습니다만 실물투자 ETF에 비해 투명성이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우리 장기 투자자들의 경우, 매번 실시간으로 위와같은 정보를 확인하는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 합니다. 매달 운용사에서 공지하는 FACT SHEET 정도만 확인 하여 기초지수를 안정적으로 추종하는지 정도만 확인해도 충분하다고 생각 합니다. 이상 괴리율의 빈도가 높아지거나 기타 이슈가 많은 경우 대체 ETF를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왜 연금저축 포트폴리오에 적합한가?
26개국 분산투자 효과, 신흥국 시장의 우상향 기대
연금저축은 우리의 노후를 책임 질 자산 입니다. 드라마틱한 수익률은 기대하는 것이 아닌, 비교적 안전하게 천천히 상승할 수 있는 곳에 투자하는것이 바람직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국가분산 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 시켜야 합니다.
선진국 시장에 비해 신흥국 시장의 수익률이 뒤쳐져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의 10년, 20년 뒤는 모르는 일 입니다. 최근 15년동안 신흥국 시장의 변동성은 엄청났고 수익률도 크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신흥국에 투자하는 이유는 국가분산을 통해 위험을 감소시키고 장기간에 걸쳐 우상향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봐도 합성 H 요게 아쉽네요. 합성이면 증권사에 외주 주는건데 외주비용에 환헷지비용.. 그렇다고 다른 신흥국 ETF가 있는게 아니라서 저는 포트폴리오에서 20프로정도 가지고 있긴한데..
만약 KODEX가 됐든 TIGER가 됐든 그냥 환노출 상품.. 아니 합성이라도 없는 신흥국상품 나오면 갈아탈겁니다만 그럴기미가..
안녕하세요! 저도 합성 H 상품을 좋아하진 않지만 대안이 없어서 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보수가 0.5%로 낮은게 아니니 말이죠.
20%를 갖고 계시다면 신흥국 시장 중 중국이나 베트남을 따로 분리해서 가지고 계시진 않으신 것 같아요.
저는 신흥국ETF 8%, 차이나csi300 8%, 코스피200 9% 정도로 분리해서 보유하고있습니다.
신흥국 ETF가 비록 합성 H 상품이지만 종목이 쟁쟁해서(TSMC, 텐센트..) 아직은 만족중 입니다.
실물+환노출에 보수가 낮은 상품이 나오면 저도 손익실현하고 갈아 탈 의향이 있습니다 ㅎㅎ
신흥국 투자가 핫해서 관심이 있는데… 아주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진짜로 찾아보니, 국내 상장 중에서는 신흥국 투자 ETF가 아리랑 밖에 없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국내 ETF가 아직 갈 길이 한참 남은 것 같네요. ^^
안녕하세요?
요즘 연금저축에 관심이 생겨서 자료를 찾다가 좋은 글을 보고 댓글 남깁니다.
궁금한점이 있습니다. 저도 이 ETF에 관심이 있는데요
이 ETF와 동일한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가 iShares MSCI Emerging Markets ETF (EEM)인것 같습니다.
근데 EEM은 분배금이 있던데 이 ETF는 분배금이 없는것 같은데요.
이 ETF는 분배금도 없고 TR도 아닌건가요? 만약 그렇다면 대안이 없다지만 굉장히 손해보는 기분이 드는데요.
안녕하세요~
이 ETF는 합성 (외주운영)이면서 분배금을 재투자하는 토탈리턴 ETF로 생각됩니다.
Fact sheet에는 정확히 명기 되어있진 않은데, MSCI EM 지수와 아리랑 ETF 수익률 비교를 토탈리턴지수를 기준으로 비교해 놓았더라구요.
특히, 토탈리턴이 아닌 경우에도 불구하고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는 분배금이 있으나 국내 ETF는 분배금이 없는 경우)
코덱스 다우존스 미국리츠(합성)의 경우에도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미국 ETF는 분배금이 있는데 국내 ETF는 없습니다.
뇌피셜이지만 분배금이 미미한 경우 국내 운용사에서 지급을 안하는 것 같아요.
저도 신흥국을 담을 생각으로 해당상품을 매수 예정인데,
4년정도 기간을 잡고 지수와, 실제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5%이상 차이 나더라구요.
합성 상품이라 장기 투자시 오차가 나는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인가요?
30년 이상 투자했을때, 오차가 많이 날까 신경쓰여서 문의드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실제수익률과 지수의 차이라면 괴리율(ETF 시장가격과 지수의 차이)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괴리율의 경우 누적되는 수치라기보단 장중 실시간 거래양과 호가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장기투자에도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됩니다.
다만 매도 시 그 시점에서의 괴리율은 체크 해 볼 필요는 있겠습니다.
내가 판매하는 금액이 지수에 비해 낮은지 혹은 높은지만 확인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누적되는 수치는 아니오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